(12호 태풍 무이파 곧 발생!!! )이번엔 서해·수도권 온다!!

올해 2번째 가을 태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6일 소멸된 다음날인 7일 오후에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24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한 것.

기상청의 이날 오후 5시 발표에 따르면 24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천300km 해상에서 나타났습니다.

24호 열대저압부는 현재 북서진 중입니다.

닷새 뒤인 12일, 즉 추석 연휴 마지막날(대체연휴일)쯤에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270km 해상에 다다를 예정입니다. 이 지역은 앞서 태풍 힌남노가 도달했던 대만 동쪽 해상이기도 합니다.

기상청은 24호 열대저압부를 두고 24시간 이내에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러 언론 보도에서 태풍 무이파가 이미 발생해 앞선 태풍 힌남노에 흡수된 것으로 설명, 24호 열대저압부를 두고 13호 태풍 므르복 후보로 언급했는데, 최근 태풍 무이파로 명명된 사례는 없고 따라서 이를 건너 뛴 태풍 므르복 명명도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날 발생한 24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야 올해 처음으로 12호 태풍 무이파라는 이름을 부여받게 됩니다.

12일 이후 예상경로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기상 정보를 참고해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24호 열대저압부가 발달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태풍 무이파는 오늘(7일)로부터 1주 후인 14일까지 위력을 키우며 서서히 올라오고, 16일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우리나라 서해로 북상, 서해안 지역을 훑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 충남,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가깝게 붙어 북상하는 경로입니다.

즉, 앞서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북동진 경로로 우리나라 동남권 지역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간 것의 반대편 진로라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같은 예상경로는 향후 '강한 저기압'인 태풍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고기압의 한반도 주변 분포, 태풍의 '먹이'가 되는 셈인 수증기 및 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해수면 온도 등의 변화에 따라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시점이 멀수록 수정될 여지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우연하게도 2011년 7월 말~8월 초에 활동한 9호 태풍 무이파가 현재 24호 열대저압부에 제기되고 있는 오키나와~제주도 서쪽~서해 경로를 지난 바 있습니다.

무이파(MUIFA)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가운데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꽃을 가리킵니다.